[테마 기획] 야구가 애인보다 좋은 이유
입력: 2008.10.18 11:45 / 수정: 2008.10.18 12:30

[ 박정환·김현회기자] 야구라면 죽고 못 사는 옆구리가 허전한 솔로 남성들이 하는 말. "야구 좋아하는 여성 분 어디 안 계신가요?" 수년 전에는 이런 바람이 한낱 꿈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시대가 변했다.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이 벌어진 17일 잠실. 시합 시작 약 2시간 전부터 인파가 구장 내외를 물들이기 시작했다.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 팬. 가족 단위 팬. 교복 부대 등. 다양한 층이 야구란 도화지를 칠한다.

이번 테마의 주인공 여성들도 한 몫 거들었다. 더 이상 수동적이 아닌 능동적 입장에서 야구를 대하고 즐긴다. 야구 지식 수준도 상당하다. 요즘은 여성이 남성에게 규칙을 알려주는 커플까지 있다. 또 아름답다. 재색을 겸비한 셈이다.

이들의 야구 사랑은 어느 정도일까. 서수영(24) 씨는 "야구는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며 애인과 비교해 오히려 낫다고 말한다. 이주희(34) 씨 역시 "야구의 밀고 당기기가 남자 친구와의 밀고 당기기보다 재밌다"며 '야구 예찬론'을 폈다.

농도 짙은(?) 발언도 있다. 신한나(24) 씨는 "야구가 훨씬 화끈하다. 그리고 안 질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유나(22) 씨는 "내 남자 친구가 야구다. 그래서 애인과 비교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양다리를 걸쳤다. 야구는 모든 걸 포용한다.

한편 삼성 구단의 유명 마스코트 블레오. 일명 사순이는 "남잔지 여잔지 묻지 말아 달라. 팬 분들이 그럴 때 정말 곤혹스럽다"며 변조된 음성으로 당부했다.

junghwan@tf.co.kr
<사진=잠실 더팩트 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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