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기획] KS '아이들의 야구 관람법'
입력: 2008.10.27 13:24 / 수정: 2008.10.27 13:24

[ 인천=박정환 기자] '어린이에게 꿈을. 젊은이에게 낭만을 그리고 국민들에게는 건전한 여가 선용을.' 1982년 프로야구 원년 당시의 캐치프레이즈다. 현재에 와서 되새김질을 해 보면 상당히 미래 지향적인 구호였다.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한국 시리즈 1차전이 열린. 인산인해의 26일 인천 문학 구장은 매진도 모자라 일반석 최상단의 입석 공간 역시 빼곡히 들어찰 만큼 열이 올랐다. 수용 정원을 100이라고 기준한다면 110은 족히 됐을 인파다.

특징 중 하나는 대규모 가족 단위 팬이다. 물론 주말(일요일)이란 시기적 영향이 컸지만 테마 파크식 운영을 하는 문학 구장의 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는 목적 측면에서 26년 전 액면 자체의 캐치프레이즈가 뜻하는 바와 맥이 같다.

또 그 문구에는 언제나 어린이들이 처음이자 주인공이다. 전통 서린 역사는 다음 세대를 염두해야 한다. 카메라에 담은 아이들의 모습은 꾸밈이 없다. 치어리더를 따라 흔들고 열차를 타며 지루한 기분이 들 때는 게임으로 머리를 식힌다.

한 외국 여자 아이는 야구에 관심 없다는 듯이 행동했지만 사람들이 환호하면 벌떡 일어나 응원을 하고 손을 흔들면서 분위기를 냈다. 렌즈 앞에서는 다양한 표정을 지어 보는 이를 녹였다. 그 어린이의 이름은 그레이스 레이번(3)이다.

지금은 우승 쟁탈전으로 의미가 고착됐지만 포스트 시즌은 '시즌(Season) 이후의(Post)' 보너스 시합이 유래다. 열광 섞인 팬심. 물론 좋지만 가끔은 힘을 빼고 그저 야구를 즐기는 시간도 필요하다. 아이들은 그렇게 야구를 대하고 있다.

junghwan@tf.co.kr
<사진=더팩트 박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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